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6

옵세션(2026) 영화리뷰 ⭐️⭐️⭐️⭐️⭐️ 여주의 집착과 남주의 집착을 모두 보여주는 영화남주가 절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이다영화상 잘생긴 배우를 캐스팅 했겠지만 실제로는 여주는 인스타 인플루언서 남주는 나솔에 나오는 몇몇 광수 중 하나로 대입하면 될 것 같다끔찍한 짓을 당하면서도 내 것이 된 여주를 포기하기 싫어 꾸역꾸역 곁에 있는 남주의 모습은 전혀 안쓰럽지가 않다 마지막에도 자살할 용기가 없어 머뭇거리는 모습까지 화룡정점만약 남주가 죽지않고 여주의 소원에 빙의된 채로 마무리됐다면 해피엔딩이지 않을까 했더니 남자친구가 그건 진짜 여주한테는 배드엔딩이라고 하더라 머리를 딩 얻어맞았다관점에 따라 결말이란 게 불행해질 수도 있구나사건의 발단이 된 악마의 물건을 파는 가게의 종업원이나 분위기가 밝고 평범한 것이나 고객센터 응.. 2026. 10. 5.
묘사의힘(2021) 책 후기 ⭐️⭐️.⭐️ 재능의 벽에 갇힌 기분이 들었을 때 선물받은 책이다.소설가를 대상으로 한 팁이지만 유용하다.말하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작가의 생각을 곧이곧대로 책에 쓰지 말고 독자가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묘사를 하라. 재미 없는 책을 단어로 표현하니 명쾌하다. 말하는 책은 지루하고 단순하다. 보여주는 건 흥미롭다. 하지만 묘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요하지 않은 세부사항은 말하라. 이야기를 인 메디아 레스. 사건의 한복판에서 시작하라. 답이 밝혀지지 않는 의문은 좋은것이다. 독자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 독자의 관심을 붙잡아 두라. 이미 오래전에 끝난 사건보다 지금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말하라. 그러나 보여주기를 단순한 해결책으로 삼아 매몰되다보면 오히려 책이 경직돼 보일 수 있다.연습- 패딩.. 2026. 9. 13.
삼체 1부 (2006) 책 리뷰 ⭐️⭐️⭐️⭐️⭐️ 주호민 책 리뷰를 듣는데 표지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해서 뭐지? 하고 봤더니 원래 디자인은 아래였단다 ㅋㅋㅋ 괴랄한 북한 사상책같다 중국의 문화적 배경과 인간에 대한 회의 그것이 외계인의 침공 SF와 이어지는 일련의 조합이 완벽하게 이어지고 손을 놓을 수 없는 띵작드라마도 드라마대로 재밌었지만 책은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은 예원제다. 2026. 9. 10.
피부(2017) 영화 리뷰 ⭐️⭐️⭐️ 와 진짜 기괴하고 역겨운 영화인데 미감이 끝내준다보라색으로 연결된 두 운명의 남녀라든가 색이 상징하는바가 크다.마지막은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누군가는 파트너를 만나,누군가는 스스로의 힘으로,누군가는 성형수술을 통해,누군가는 자살하며 자신에게 최대의 행복을 찾아나간다이영화 장르라 블랙코미디로 돼있어 오피스 정도의 유머를 기대하고 들어가던 많은 사람들을 충격의 구렁텅이로 넣어버린다 의도적으로 살갗을 많이 보여줘서 살색이 징그러울정도다...이게 재밌었나? 라고 자문해보다가 그래도 끊지못하게 보게만들었으니 재밌고 폭력적인 영화이지 않았나싶다.여자 주인공의 똥꼬모양 입이 잊혀지지를 않는다 ㅠㅠ 2026. 8. 29.
호프(2026) 리뷰 ⭐️⭐️⭐️.⭐️ 영화가 매우 길다. 156분이다. 작품 초반부터 반공 척결 포스터를 강조하듯이 보여준다. 작품의 배경은 정부 통제 하에 빨갱이를 숙청하던 80년대 한국인 듯 하다. 정체불명의 물체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하고, 경찰과 마을 주민들은 그 물체를 잡으려 혈안이지만 관객에게는 1시간동안 절대 그 물체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않는다. 대낮의 배경에 마을 배경 세트는 의도한듯이 인위적이고 평면적이다.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듯 하다.괴물이 있다고는 하는데 뭔지를 모르니 답답하다. 한 순경은 '얼굴도 좆같이 생겨서'라거나 '아무리 그래도 범법 행위를 하면 안되죠' 라며 괴물이 저지른 일보다 행동거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관객이 보기에 마을을 파괴하고 주민을 죽이고 있는 건 경찰과 총을 든 사람들이다. 유머.. 2026. 7. 25.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2002)리뷰 ⭐️⭐️⭐️⭐️⭐️ 그림 한 장면 한 장면이 너무 아름다운 영화다. 정통적인 수제 드로잉 방식으로 구현한 24프레임에 한 컷도 버릴 게 없다.머리를 묶거나 신발을 신는 프레임이 좌측 상단부터 우측 하단까지 빼곡하게 정성으로 들어찬 느낌. 캐릭터 디자인도 참 귀엽고 예쁘고.못된 캐릭터가 없는 사랑스러운 만화.기껏해야 9-10살정도 됐을 것 같은데 목욕탕에서 중노동을 시키는 걸 보면 저기엔 아동법이 없나 싶긴하다. 일본에는 돌 하나, 산 하나에도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이비도 많은 것 같고.)그런 일본 정서를 살려서 신의 세계로 넘어가는 상상력도 자연스럽다. 하쿠가 한 몸 바쳐 치히로를 구하고서도 절대 뒤돌아 보지 말라고 한다.치히로는 뒤돌아 보지 않고 마지막으로 뒤돌아봤을 때에는 신의 세계는 없어진 채.. 2026.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