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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6

돌이킬수없는(2002) 리뷰 ⭐️⭐️⭐️⭐️

by 방황하는물고기 2026. 7. 17.


영화는 역순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영화 장면뿐만 아니라, 엔딩크레딧부터가 시작이다.
사실상 관객들은 결말을 알고 영화를 보게 되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이라는 이름에 걸맞는다.

같은 영화적 연출을 취한 메멘토와는 달리 이 영화는 시간 역순으로 돌아가며 밝혀지는 반전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최악의 결말을 들이밀고 이 결말을 돌이킬 수 있었던 몇 번의 선택들을 보여줄 뿐이다.
인생이 모두 결정돼있다면, 우리의 행동은 이미 예정된 미래에 의한 단순한 사후값이다. 무엇도 돌이킬 수 없다.

이동진은 이 영화에 1점을 주었다고 하여 지레 겁을 먹었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의미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중간에 거의 10분쯤 소요되는 강간씬은 불쾌했다. 그렇게까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과했다.

관객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것이 목표였다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영화는 복수조차 실패시킨다. 여자 주인공을 강간한 남자가 아닌 그의 친구를 죽였다.

뱅상 카셀과 모니카 벨루치가 실제 부부일 때 찍은 영화다.
뱅상 카셀은 모니카 벨루치에게 섭외가 온 걸 보고 문전박대 했다고 하는데 이게 정상적인 반응인 것 같다.
모니카 벨루치가 작품을 찍고 싶어 했어서 같이 출연하게 됐다고 하는데, 여자 주인공에게도 심리적으로 많은 위로가 됐을 것 같다.
그렇지만서도 모니카 벨루치는 촬영 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