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 (2007) 리뷰 ⭐️⭐️⭐️

[읽게 된 계기]
옛날에 한 친구가 '기버', '테이커', '매처' 이론을 언급했다. 기버는 주기만 하는 사람, 테이커는 받기만 하는 사람, 매처는 받는만큼만 주는 사람이다. 그 중 기버가 돼야 성공한다고 했다. 논리는 기억이 안 난다.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친구가 언급한 책인가 싶어 관심이 갔다. (알고보니 그 책은 <기브앤테이크>라는 다른 책이었다.) 남자친구가 먼저 구매해서 읽어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 평소에 책을 즐겨읽던 사람이 아닌데도 만족해하는 걸 보니 덩달아 궁금해졌다.
[공감의 어려움]
이 책에서는 성공을 위한 다섯가지 법칙을 우화로 설명한다. 그 중 하나는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라'이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남에게 덜 공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타인에 대한 공감은 소중하지만 힘들다. 남의 상처도 내거인냥 생각하다 보면 내 마음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쳐있더라. 내 이타성은 인위적이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마음이 크다. 내 뇌는 이렇게 사는게 옳은 삶이라는 이성적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내 본질은 훨씬 더 유약하고 예민한 존재다. 내 그릇의 한도를 넘어 다른 사람들을 담으려고 하면 금이 가고 깨져간다. 심리상담을 받으며 깨달은 사실은 남을 위하는 것만큼 나를 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책에서도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라고 하진 않는다. 나 자신보다 많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때 성공을 한다고만 말한다. 때로는 받은것보다 더 주기도 하고, 남이 줄 때는 괘념치 말고 받으라고도 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다.
[인간관계]
요즘 다니는 체육관에서 그냥 호감이 가는 분이 있다. 서슴치 않게 남들에게 말을 건다. 자신이 싫은 건 싫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누군가는 그녀가 별로라고 했다. 파트너가 되어 운동을할 때 너무 욕심내고 기록에 집착해서 불편했다고. 인간관계란 상대에게 나를 내보이는거다. 남에게 잘보이려고 한다기보다, 본연의 자신의 모습이 남에게 자연스럽게 호감을 사는 일. 이 책에서 나오는 우화도 소개의 소개를 통해 서로가 성공한다. 궁극적으로는 그런 모습이 성공의 법칙이 아닐까 싶다. '진정성의 법칙: 당신이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은 당신 자신이다.' 이 사람과 일하면 좋겠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 월급은 내 일만 잘하는 게 아니라 싫은 사람과도 일을 원만하게 하는데서 오는 보상이 담겨있다. 타인과 욕구를 주고받는 게 자연스러운 사람이 성공한다.
세상을 양육강식의 장으로 보면 자네를 다음 사냥감으로 보는 덩치 큰 짐승만 발견할 걸세.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찾고자 한다면 놀랄 만큼 많은 재능과 창의성과 공감과 선의를 발견하게 될 거야. 결국 세상은 자네가 기대한 대로 자네를 대한다네. (p.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