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25
원배틀애프터어나더(2025) 리뷰 ⭐️⭐️⭐️⭐️
방황하는물고기
2025. 11. 17. 18:45

[가족 이상의 이타심]
윌라를 끝까지 지켜주는 건 윌라를 버리고 간 엄마도, 윌라를 킬러에게 넘긴 아빠도 아닌 양부모 밥이다.
멕시코 이민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해주는 건 미국에서 태권도장과 네일샵을 운영하는 다른 이민자들이다.
윌라가 살해당하기 직전에 멕시코 킬러는 목숨을 바쳐 다른 킬러들을 죽인다.
영화 곳곳에 있는 이타심에 마음이 뭉클했다. 그 속의 블랙코미디가 아름답고 유쾌하다.
나오는 캐릭터들은 악하고 착하고 다면적이다.
퍼피디아는 혁명 영웅이면서 동료들을 배신했고, 스티븐 록조는 혁명가들을 죽이면서 자기 딸에게는 매몰차지 못하다.
[최근에 본 액션 추격 영화 중 최고]
중간에 굽이진 도로의 능선을 활용하여 적의 앞통수를 치는 차량 추격 액션씬은 정말 별미었다.
영화는 이렇게 재밌게 만드는 건가 싶다.
밥의 허둥지둥대고 조급한 성미와 세르지오의 침착함이 대조를 이루면서 이루는 스킷이나,

만삭의 배로 소총을 쏘던 엄마의 모습이 오보랩되는 윌라의 능수능란한 총 솜씨,
퍼피디아의 과격한 면모를 보여주는 줄만 알았던 씬이 유연하게 윌라의 전투 능력을 암시하게까지 이어지다니.


잘 만든 오락 영화란 이런거 아닐까?
킬빌도 생각나고, 좀비딸도 생각나고, 테이큰도 생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