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더무비(2025) ⭐️⭐️⭐️

[레이싱의 매력-과학자들과 움직이는 카우보이]
주변에 F1 관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들이 왜 F1을 좋아할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야구나 축구를 보는 걸 좋아하는 것처럼 좋아하겠거니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고 레이싱 스포츠의 매력을 알았다.
F1은 생각보다 더 위험하다. 에이펙스 팀 감독 루벤이 주인공 소니에게 '우린 왜 테니스나 골프같은 걸 안 치는거야?' 라고 자조하듯이 농담한다. 테니스나 골프는 전형적인 상류 스포츠, F1은 더 격렬하고 야만적인 밑바닥 스포츠인 느낌이다. 마지막에 소니가 밴을 타고 사막으로 레이싱을 하러 가는 모습은 카우보이였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초원을 달리는 자유로움. 같이 본 분이 영화에서 '남자의 로망'이 느껴진다고 했다.
레이싱 중 최소 한 번 바퀴를 교환해야 한다. 이를 피트 스톱이라고 한다. 0.5초를 다투는 레이싱에서 피트 스톱 시간은 생명이다. 그리고 피트 스톱은 레이서가 아닌 스태프들이 진행한다. 영화 초반에 한 스태프의 실수로 피트 스톱 시간이 1초가량 지연되는 데 이게 엄청난 실책이더라. 이후 3초 내에 따다닥 교환하는 씬이 있는데 쾌감이 느껴졌다. 레이싱이 생각보다 팀 스포츠구나.
레이싱카는 각 팀마다 엔지니어가 붙어 스스로 개발을 하는 줄 몰랐다. 항공 연구를 하던 박사급 과학자들을 스카우트 해서 개발한다. 공기역학, 중력, 엔진 기술 등 자동차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레이싱은 한 명이 달리는 스포츠인 줄 알았는데 수 많은 자본과 과학 기술, 팀원들의 서포트, 목숨을 건 드라이빙이 수반되고 있었다. 이런게 레이싱의 매력이구나.
[영화 스토리라인은 클리셰 범벅]
중간중간 너무 뻔한 전개가 나올 때는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팀 엔지니어와의 딥키스 호텔 엔딩이라든지, 멋있게 소니가 등장할 때 '저녀석..정말 못 말린다니까~'식으로 바라보는 동료들이라든지. 팀의 구원자 느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포지셔닝 된 소니가 독특하거나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레이싱의 재미를 일반인도 느낄 수 있게 풀어낸 것 하나만으로 별 3점을 준다.